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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나우] 연준의 착각이 불러올 시장의 충격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힘은 막강하다. 통화량 결정을 통해 경기를 죽이고 살린다. 그중에서도 최고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금리를 결정하고 유통 규모를 통제한다.   ‘세계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두 가지 정책목표 달성에 매진한다.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일견 상충하는 목표의 동시 충족이 요구된다. 연준은 이를 위해 살얼음을 밟듯 통화정책을 조율해야 한다. 물가를 안정시키려고 금리를 올리면 고용이 죽고, 고용 증진을 위해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불안해지는 형국이 반복됐다.   금리를 올려 주가를 망가뜨리는 연준은 집권당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1970년대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요구에 시달렸다. 2018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연준이 연거푸 금리를 인상하자 제롬 파월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집권당은 금리 인하라는 호재를 안길 수 있는 연준을 ‘금단의 나무’를 지키는 천사를 바라보듯 주시했다. 큰 선거를 앞둔 해에는 금리 인하를 학수고대했다. 올해와 같이 박빙의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는 해에 연준의 금리 인하는 효과가 특히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연유로 2008년과 2020년처럼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한, 대선이 있는 해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려면 모두가 수긍할 확실한 근거가 필요했다. 그런데도 연준은 지난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예상보다 많은 0.5%포인트 인하하는 강수를 뒀다.   상당수의 FOMC 멤버는 7월 실업률이 4.3%로 높게 나와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고, 물가는 2%대 초반으로 낮아져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으니 ‘빅컷’(0.5%포인트 이상) 수준의 금리 인하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그간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힘입어 물가상승 목표치인 2%를 향해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낮아지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연준의 이 같은 자화자찬은 내부에서조차 큰 논란을 낳았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설익은 승리 선언이 우려스럽다며 빅컷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불행히도 그의 우려는 적중했다. 최근 발표된 9월 고용과 물가 지표는 실업률이 다시 낮아지고 물가는 불안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대선 직후인 11월 8일 FOMC에서 연준이 입장을 바꿀 여지가 커졌다. 그렇게 되면 연달아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금융시장은 혼란을 면할 수 없다. 연준의 착각과 딜레마가 가져올 여파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김성재 / 미국 퍼먼대 경영학 교수마켓나우 연준 착각 연준 이사 금리 인하 그간 연준

2024-10-20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에 대비한 IRA의 관리 전략 [ASK미국 보험-송상협 재정보험전문가, CLTC]

▶문= 만약 금리가 더 내려가거나 경기 침체가 온다면 제 은퇴 자산에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또, 이런 상황에서 IRA를 활용해 자산을 지키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 2024년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9월 초에는 금리가 0.5% 인하되었고, 추가 인하도 예상됩니다.   이러한 금리 인하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은퇴 자산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는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며 자산 가치 하락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은퇴 자산이 더욱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보장하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대다수의 은퇴 준비자들은 401(k)나 IRA와 같은 은퇴 계좌를 활용해 자산을 관리합니다. 401(k)는 고용주가 저축액에 일정 부분을 매칭 기여해 주는 장점이 있어 은퇴 자산을 빠르게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IRA는 고용주와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이 특징입니다.     특히 Traditional IRA는 납입 시 세금 공제 혜택이 있고, Roth IRA는 은퇴 후 인출 시 세금이 면제되는 장점이 있어 자신의 재정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SEP IRA와 SIMPLE IRA도 자영업자나 소규모 사업체에서 적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Self-Directed IRA는 부동산이나 귀금속 같은 대체 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어 투자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최근 금리 변동으로 인한 경제 환경에서는 자산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 은퇴 준비의 핵심 과제가 되었습니다. 자산을 인출하지 않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예상치 못한 의료비나 생활비가 발생하면 자산이 예상보다 더 빨리 소진될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기간이 늘어나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장수 리스크라고 하며, 자산 고갈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비해 평생 소득 특약(Guaranteed Lifetime Income Rider)이 포함된 연금 상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연금은 원금이 소진되어도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소득을 지속 지급하며, 주식 시장 변동과 무관하게 고정된 소득을 보장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연금 상품이 주목 받고 있으며, 연금은 조기 사망 시 잔액을 가족에게 상속할 수 있는 유연성도 제공합니다. 일부 연금은 롱텀케어(Long-Term Care) 혜택도 포함하여, 장기 요양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장수 리스크와 시장 변동성은 은퇴 자산을 예상보다 빨리 소진시킬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소입니다. 이에 대비해 IRA 자산을 평생 소득을 보장하는 연금으로 전환하는 전략은 자산 고갈 위험을 줄이고 재정적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연금은 은퇴 후 예상치 못한 지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재정적 안전망을 제공하며, 가족의 재정적 안정을 보장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장수 리스크와 자산 고갈 위험에 대비한 체계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의:(213)800-4256 송상협 CLTC, 재정보험 전문가미국 재정보험전문가 금리 인하 경기 침체 은퇴 자산

2024-10-16

[에이전트 노트] 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4년여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낮추는 ‘빅컷’으로 이 같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이 완화되고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다 “강력한 조치의 선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연준은 그동안 팬데믹 부양책으로 시장에 풀린 자금으로 인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4년간 0%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5%대까지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고 사실상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그동안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대출, 모기지 대출 등 시중 대출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크게 증가하며 경제적 고통을 감수해 왔다.     이번 금리 인하 소식은 지난 20년 내 최고 수준이었던 고 금리시대를 감당해 왔던 미국의 서민 대출자들에겐 정말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는 소식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근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7.8%대를 기록했던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이 최근 6.1%대로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의지를 밝힌 만큼 모기지 금리는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올 연말까지 5%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한다.   모기기 이자율의 하락은 모기지 페이먼트를 하고 있는 기존 주택 소유주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1%대 모기지 이자율 하락의 차이는 주택 소유주들에게 있어서 매달 수백 달러의 경제적 절약을 할 수 있으며 이를 연기 준으로 환산하면 수천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재융자 신청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기존의 주택소유주들은 재융자를 통해서 페이먼트를 줄여야 하기에 재융자시 발생하는 재융자 금액의 2%~5%에 해당하는 재융자 수수료비용과 감정비 등 각종 수수료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주택소유주가 현재 갖고 있는 융자금액과 모기지 이자율에 따라 1%~1.5% 사이의 모기지 이자율 하락이 예상된다면 융자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모기지 이자율 하락은 주택을 사고자 하는 예비 바이어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동안 높아진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예상되는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의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주택구입을 미뤄오던 예비 바이어들이 다시 부동산 구입 시장에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충분한 매물 공급 없이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한다면 예비 바이어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택 구입경쟁이 또다시 과열되고 주택 구입난이 가중되며 주택가격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하면 기존의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갖고 있던 기존의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이자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새로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구입환경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매물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되고 매매도 증가하며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다소 원활해 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분명한 것은 모기지 업계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기조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이자율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213)500-5589   전홍철 / WIN Realty & Properties에이전트 노트 부동산 금리 모기지 이자율 금리 인하 모기기 이자율

2024-10-09

노동시장 예상 밖 호조…금리 인하 속도 늦출 듯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5만4000개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만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헬스케어·정부·건설·레스토랑·바 등이 일자리 성장세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특히 민간 교육 및 헬스서비스 섹터서 8만1000개로 가장 많은 일자리가 나왔다. 가정돌봄서비스·병원·너싱홈·레지덴셜케어시설 등을 포괄하는 헬스케어서는 4만5000개 늘었다.   레저 부문서도 일자리가 대폭 늘었다. 특히 6개월간 고용이 전무한 것과 마찬가지던 분야라 눈길을 끈다. 7만8000개가 늘었는데, 이중 레스토랑과 바가 6만9000개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GDS자산관리의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난달 일자리 증가세가 기대보다 강해 Fed로 하여금 다음달 금리 0.25%포인트 인하 또는 12월 인하 방안을 검토하게 할 만한 근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1%로 8월(4.3%) 대비 하락했고, 아시안 실업률은 4.1%로 동일했다.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무렵 3.88%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7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11월 통화정책 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9%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32%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다음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89.4%로 내다봤다. 발표 전 6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노동시장 금리 금리 인하 금리선물 시장 국채 금리

2024-10-06

[10월 시장환경 분석] 상존하는 다양한 리스크…능동적 관리 신경 써라

9월은 현 시장환경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주식시장은 연준의 전격적인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계기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 팬데믹을 지나고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 진행 중인 흐름이다.     선거 전까지는 통상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시장지표는 현재 상승장세 유지 쪽이 우세하게 나온다. 하지만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그래도 단기적으로는 아직 낙관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장세 요인들   상승장세 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단연 연준의 금리 인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조치다. 불황을 동반하지 않은 금리 인하는 역사적으로 긍정적 역할을 해온 경험이 있다. 일차적으로 투자 진작과 경제활동 활성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주요 주가지수에 포함된 주식들이 상승장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몇몇 종목이나 섹터에 편중됐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중장기 이동평균선 위로 가격패턴이 형성된 종목들이 계속 느는 추세다. 기술 분석적 관점에서 볼 때 고무적인 현상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의 PCE 수치가 2.2%대로 떨어졌다. 연준의 타겟에 근접한 수치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줄고 있다. 연준의 ‘빅컷’이 시기적절했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더하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9월 말 들어 기관들의 매도가 늘고 있다는 지표가 있다. 단기 이익 실현일 수도 있고 시장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현재로썬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이 추세가 계속 강화된다면 경고 사인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금값 추세는 이를 잘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방어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고, 그만큼 주식 등 리스크 자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수개월 이어진 채권값 랠리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 등 위험자산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플레이션   한동안 하락세가 정체돼있던 인플레이션은 최근 다시 추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연준의 타겟인 2%대에 매우 근접한 상태다.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시장과 경기지표에 더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늦춰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상과 달리 다시 물가가 오르면 연준은 인하 사이클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난감한 상황에 몰릴 것이다. 물가가 재상승하고 실업률마저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지난달 발표된 8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2.5%로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는 3.2%를 기록했다. 현재로써는 전체적으로 긍정적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전문가가 최소한 단기 시장전망을 낙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고용 및 경기지표의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다. 고용시장이나 경기가 급격히 냉각추세를 보이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금리   연준의 ‘빅컷’에도 불구, 시중의 이자는 올라갔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들의 이자가 올랐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시중 채권 수익률도 내려가지만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채권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국채이자, 유동성, 디폴트, 만기에 따른 이자, 재투자 리스크 등의 영향을 받는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내렸는데도 채권 수익률이 올라간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인플레이션 리스크다. 채권값과 이자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예상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투자자들은 그에 상응해 이자를 더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준이  2%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중장기 인플레가 형성되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현재 시장은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만기가 길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는 구매력 손실은 크다. 그만큼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디폴트(default) 리스크’다. 연방정부의 적자는 이미 잘 알려진 리스크다. 연방정부의 재무상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장기 채무상환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해질수록 투자자들은 해당 리스크에 대한 반대급부를 더 요구하게 된다. 10년물, 30년물 수익률이 올라간 이유로 볼 수 있다. 리스크가 높으니 이자를 더 쳐주거나 채권값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연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이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시장은 이를 환영하며 반등했다. 연준의 경제전망요약도 연말까지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 중간값이 그렇다. 시장은 연준이 시사하는 것에 비해 더 공격적인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0.75%포인트 이상 연래 인하 가능성이 50%를 넘고 있다.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7%다. 최소 0.5%~0.75%포인트 연래 인하 시나리오 가능성이 80% 정도에 달하는 셈이다. 1%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도 23%로 나오고 있다. 내달과 12월 모두 0.5%포인트씩 ‘빅컷’으로 간다는 뜻이다.   시장의 기대가 곧 실제 시나리오는 아니다. 연준도 좀 더 공격적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여타 경기지표들과 무관하지 않다. 금리 인하 자체는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것이지만 그 결과적인 여파는 주변 여건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금리 인하가 불황을 동반하는 것인 지의 여부이다.     경기가 양호할 때 취한 선제적 금리 인하는 긍정적 효과로 나타났지만, 경기둔화나 불황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취해진 금리 인하는 불경기를 확인해주는 역할을 하고 시장하락을 초래한 역사적 경험들이 있다. 그래서 각종 경기지표가 말해주는 경기 전반의 상황에 대한 판단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미 대선 역시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지만 보다 실질적인 요인은 경기 흐름이 될 것이다. 대체로 낙관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때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10월 시장환경 분석 리스크 상존 시장 리스크 리스크 요인들 금리 인하

2024-10-02

[마켓 나우] 금리 인하가 불러올 변화의 물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금융 시장은 연말까지 약 1%포인트, 내년에는 약 2%포인트까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금리 인하로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점진적인 완화 정책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연준 통화정책 완화의 시기와 폭이었다. 초기에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 6월 FOMC 회의에서도 올해 단 한 번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도 없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7월 고용지표가 나오자 시장에서 급격한 매도세가 발생했으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에 거는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   현재 미국의 성장률은 특별할 정도는 아니지만 예상보다 견고한 편이다. 최근 발표된 노동시장과 경제활동 지표를 보면, 경기침체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조정이 예상보다 과도하기에 적절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농업 부문의 7월 신규 고용은 예상을 밑도는 11만4000개 일자리 증가에 그쳤다. 7월 실업률이 4.3%로 예상보다 상승했지만, 실업률 상승의 대부분은 영구적인 인원 감축이 아닌 일시적인 해고에 가까워 경기침체 신호라고 하기에는 미약한 수준이다.   시장은 올해 12월에 실업률이 4.4%로 최고점을 찍은 뒤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전망은 금리 인하가 시장의 기대보다는 더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가정과 현재 경제활동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은 두 단계 접근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 처음에는 금리를 빠르게 낮추다가 그 후에는 천천히 조정하면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금리를 갑자기 많이 내려야 할 긴급한 경제 위기상황은 없어 보이며, 앞으로도 그런 상황의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 시장은 이미 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방어적인 자산보다는 성장 중심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는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기가 신중하게 조정되는 가운데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지켜볼 시점이다. 알렉스 조이너 / IFM인베스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금리 인하 금리 인하 이번 금리 연준 통화정책

2024-09-25

기준금리 0.5%p ‘빅컷’ 단행…연준, 4.75~5.0%로 내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연준은 18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이었다.   당초 0.25%포인트 인하의 스몰컷을 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노동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빅컷(0.5%p 인하)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1면〉   관련기사 4년여만의 금리 인하, 영향은…미리 내린 모기지, 극적 하락 힘들고 CD 이율 점진적 하락 5% 사라질 듯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졌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준은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이는 연내에 0.5%포인트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8년 이후의 장기 금리 전망은 6월의 2.8%에서 2.9%로 0.1%포인트 상향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예상하며, 지난 6월 발표한 2.1%에서 0.1%포인트 낮췄다. 이지영 기자기준금리 단행 연말 기준금리 금리 인하 장기 금리

2024-09-18

4년 반 만에 기준금리 0.5%P 인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연준은 18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폭 금리인하를 의미하는 ‘빅 컷’이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팬데믹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내렸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만에 이뤄진 것이다. 팬데믹 부양책과 공급망 교란 충격으로 물가가 치솟은 이후 연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였고, 8회 연속 동결하며 유지해 왔다.     이날 성명에서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올랐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목표치(2.0%)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내년 목표치는 3.4%로 제시했다. 점도표대로라면 연내 0.5%포인트, 내년 1%포인트를 추가 인하하는 셈이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제시했다. 지난 6월 발표한 2.1%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연말 실업률은 4.4%로 제시해 기존보다 0.4%포인트 높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책을 적절하게 재조정할 때가 됐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과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 둔화 현상이 나타난 점을 고려해 금리인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며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괜찮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는 사실상 다시 오기 어렵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에 금리를 내리면 민주당 후보에 힘을 싣는 행위라며 반대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번이 네 번째 겪는 대선”이라며 “정책 결정에 정치적 동기를 개입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저금리 기준금리 기준금리 인하 연말 기준금리 금리 인하

2024-09-18

[부동산] 금리 인하와 구매 시기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리가 떨어지면 주택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 금리 인하는 주택시장에는 당연히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금리 인하가 선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영향이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 금리 인하가 얼마만큼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아닌지도 중요한 변수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라이트무브에 따르면 8월 1일 이후의 주택 매물에 대해 부동산중개인에게 연락한 잠재 구매자의 수는 1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19%나 급증했다. 7월에도 11% 증가했다. 라이트무브는 은행의 대출 비용 인하가 대출금융회사에서 더 저렴한 주택담보대출을 더 빨리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됐고 매수자 수요 개선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밝혔다. 가을 주택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2024년 주택가격이 기존의 1% 하락에서 1% 상승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시장은 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됨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말까지 3.5%(현재 5%)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재 주택시장이 아직 공급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인하하기 시작하면 주택시장이 광범위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아리아나 프레슬리 민주당 의원이 ‘고금리로 인해 미국인들이 주택 매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라는 발언에 이같이 답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경제활동이 둔화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주택시장은 신규 주택 건설과 매매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많은 가계가 고금리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재융자 문제로 집을 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서 그렇게 되는 것이 훨씬 더 이상적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임무는 물가안정과 고용의 극대화”라면서 “주택시장만을 목표로 일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높아진 주거비용이 연준의 2% 목표 이상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주택의 경제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역시 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부동산가격과 금리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금리가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 은행들도 따라서 대출금리를 올린다. 그러면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람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줄고,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이자율이 하락하면 사람들이 대출을 늘려 부동산을 사려 하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늘고, 부동산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매물은 부족한 상태이지만 구매자들은 현시점이 좋은 구매 시기로 보인다. 긴 동면에 빠져 있던 부동산 시장이 이번 9월 19일연준의 금리 하향을 발표하면 좀 완화되길기대하며 본다.   ▶문의:(213)445-4989 현호석/Master Realty and Investment 대표부동산 구매 인하 기준금리 인하 고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2024-09-17

[경제 상식] 금리 정책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정례회의가 이번 달 17일과 18일 양일간 이루어진다. 증권가에서는 0.2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빅컷(0.50%포인트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는 다방면으로 우리 생활에 영향을 주게 된다.  FOMC에서 금리를 내리게 되면 은행 CD(양도성예금증서)의 이자율도 내릴 것이고, 부동산 담보대출의 이자율도 내려앉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금리는 환율에도 영향을 주게 되며, 최근 일반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채 이자율도 동반 하락하게 된다.  물론 채권 이자율, 모기지 금리, 환율 등은 금리 변동 전망에 따라 실제로 금리에 대한 조정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움직인다.  예를 들어 ‘미국이 금리를 내리게 되면 달러가 약세가 되지 않을까’라는 판단은 단순하지만 명료하기 때문에 금리 정책이 현실화되기 이전에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금리에 묶여서 움직이는 금융상품들을 변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에 매달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눈치를 보는 결정 전이 아니다. 이는 결정 후라고 보는 게 맞다.     보통 증권가에서는 FOMC 결정 직후의 증시 움직임을 믿지 말라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18일 금리정책 발표가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 정도라면 발표 직후의 증시 반응은 상승·하락 여부와 상관없이 초반 반응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유력한 탓에 0.50%포인트 인하가 이루어지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 빅컷을 예측하는 소수의 전문가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기보다는 일종의 보험용 금리 인하로 경기침체에 미리 대응하는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예측하는 부류다. 만약 0.50%포인트 인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면 주식시장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또 ‘상황이 얼마나 나쁘면 0.50%포인트나 내리나?’라는 불안 심리가 반영돼 이내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  반면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0.25%포인트 인하가 이루어지면 올해 11월과 12월, 총 두 번 남아있는 FOMC 회의에서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가 생길 것이다. 다만 노동시장 냉각 이전 선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나올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9월 회의에서 0.50%포인트를 내리고 11월에는 금리 동결을,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12월 추가인하가 검토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인하 폭보단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바뀐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경제 상식 금리 정책 금리정책 발표 금리 정책 금리 인하

2024-09-11

금리 인하 전에 잡자…5%대 CD 관심 쏠려

9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이자율이 내려가기 전에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CD(양도성예금증서)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CD는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 후 이자율이 5%대를 유지하면서 주목받는 안전한 투자처가 됐다. 이후 예금을 유치하려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놨다. 하지만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 시 되면서 일부 은행들이 CD 이자율을 내렸다. 이번이 5%대의 이자율로 CD에 가입할 수 있는 막차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본지가 CD 이자율을 비교해주는 금융 정보 웹사이트와 각 은행 홈페이지 등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CD는 만기에 따라서 5.55%부터 5.00%까지 다양한 이자율을 제공했다. 〈표 참조〉 특히나 만기가 1년 이내의 CD는 많은 은행에서 5%가 넘는 이율을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6개월 만기에 5.55%를 제공하는 HAB 뱅크의 CD 상품이다. 최소 예치금이 5000달러로 다른 상품보다 높긴 하지만 다른 은행과 비교하면 이자율이 0.2%포인트 이상 높았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3개월 같은 단기 상품의 이자율이 1년 이상의 장기 상품 이자율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1년 만기 상품이 9개월 만기 상품보다 이율이 높은 경우도 있어서 여러 은행의 CD 상품을 비교해 보는 게 유리하다. 이는 은행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고 은행마다 평균보다 더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이번 달이 고금리 CD 상품을 구매할 마지막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6월 조사한 CD 이자율을 보면〈6월 11일자 중앙경제 1면〉 3개월 만기와 6개월 만기 CD의 평균은 5.30%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이자율을 살펴보면 5.30% 이상을 지급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대부분의 CD는 만기 전에 인출하면 조기 인출 수수료를 물게 된다. 수수료는 은행마다 상이하므로 구입 전 꼼꼼하게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또 CD에 가입하려는 은행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 가입 여부도 따져야 한다. FDIC 가입 금융기관의 경우 파산 등의 상황이 돼도 예금주는 한 은행당 25만 달러까지 예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일부 은행은 온라인 광고에 게재한 이자율을 더는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지점이 있으면 방문해서 상담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하 금리 인하 최근 이자율

2024-08-27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확실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속도와 횟수는 향후 경제 지표를 주시해 결정하겠다며 시장 예상보다 인하 폭을 키우는 ‘빅컷’(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Fed가 인플레이션 대응 전환점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서 개최된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다음달 금리를 내릴 준비가 됐다고 명확히 밝혔다.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 힌트를 주지 않았지만, 그는 노동시장의 경색을 막고 소프트랜딩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조정의 시간이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 시기과 속도는 향후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값 2%로 복귀할 것이란 확신이 든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위험은 줄었지만 고용시장 하방은 열려있어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의장의 발언을 두고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중요한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하는 다음달 17일, 18일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Fed는 팬데믹 부양책 등의 여파로 물가가 치솟자 대응책으로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높였다. 또한 Fed는 2022년 6∼11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만 4차례 연속 단행하는 등 과격한 정책을 내놨다.   2022년 8월 잭슨홀 연설서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강력한 발언을 했지만, 2년이 지난 후에도 침체는 오지 않았다.   이날 의장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Fed가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따라 급진적인 금리 인하 방침을 발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장은 이미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를 확신시킨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향후 주목할 것은 금리 인하 폭과 속도다. 이를 위한 회의는 11월과 12월에도 예정됐다.   뉴욕타임스는 Fed의 이 같은 결정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Fed가 대선 전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정치적 판단이라며 민주당원에게 도움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Fed 측은 금리 결정 시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가능성 금리 기준금리 인하 금리 인하 금리 결정

2024-08-25

이제는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에 대비해야 [ASK미국 보험-송상협 재정보험전문가, CLTC]

▶문= 저는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65세 시니어입니다. 최근 경제 뉴스에서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은퇴를 준비하는 저에게 이러한 경제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답= 최근 뉴스를 종합해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9월 18일에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0.25% 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강력히 시사하고 있으며, 최대 0.5%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하다면 올해 안에 금리 인하 횟수를 두 번 또는 최대 세 번까지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 역사를 보면 고금리 시대가 지나고 저금리 시대가 시작되면 경기 침체는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인하되기 시작하면 경기 침체가 온다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경기 침체는 다양한 이유로 시작될 수 있지만, 소비 위축이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줄어들면 기업의 매출과 수익이 감소하고, 이는 결국 기업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매출이 줄어들면 기업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결정하게 됩니다. 실제로 올해 4월부터 미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에서 해고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 자산의 감소는 피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1929년 대공황과 2000년 닷컴 버블을 들 수 있습니다. 대공황 기간 동안 주가는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신저점을 6번이나 기록했습니다. 닷컴 버블 때는 주가가 3년 동안 고점 대비 78%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수적인 투자처로 자산을 이동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시중의 저축 이자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나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에 자산의 일부를 헤지 플랜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헤지는 보유 자산의 하락 위험을 보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401(k)나 TSP와 같은 은퇴 계좌를 통해 자산을 관리 중이거나 은행에 목돈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산의 일부를 경기 침체나 금리 인하에 영향을 받지 않는 피난처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피난처는 원금 손실이 없고, 계약 기간 동안 고정 이자율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고금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자산의 일정 부분을 저금리에 대비해 미리 조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시니어분들을 위한 대표적인 헷지 플랜으로 MYGA(Multi-Year Guaranteed Annuity)가 있습니다. MYGA는 주가 하락이 있어도 원금 손실이 없고, 한 번 정해진 연 이자는 계약 기간 동안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원금을 보호받으며, 시중보다 높은 고정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고, 이자 수익에 대한 세금 보고를 연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에 대비해 자산의 일부를 MYGA와 같은 헷지 플랜으로 미리 전환하는 것을 보수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은퇴 전이나 은퇴 후에도 경제 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통해 은퇴 자금을 보호하며 관리하는 것이 최신 은퇴 트렌드에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경제 상황의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사전에 준비된 전략을 통해 은퇴 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대비책을 마련할 때입니다.     ▶문의:(213)800-4256 송상협 CLTC, 재정보험 전문가미국 재정보험전문가 경기 침체 금리 인하 경기 부양

2024-08-13

금리 인하 전 해야할 일…주택 장만 미루고 차 구매 서둘러라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금리가 내려가기 전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에 대해 조언했다. CBS는 지난주 각 분야 전문가들을 인터뷰해 저축, 자동차 구매, 부채 상환 등에 대해서 금리가 미칠 영향에 대해 보도했다.     ▶이자율 높은 세이빙 이용하되 장기 CD는 신중하라   고금리가 유지될 때는 높은 이자율을 자랑하는 세이빙 계좌나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이용해 저축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CD의 경우 만기 전에 불가피하게 돈을 인출하면 페널티가 부과되므로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 상품보다는 단기 상품을 권했다. 조지워싱턴대학 투자연구소의 로드니 레이크 디렉터는 “돈을 조기 인출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채 상환은 최대한 빨리 하라   크레딧카드 빚이나 연체는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금리가 내려갈 경우 낮은 금리를 통한 할부 구매가 가능하므로 이를 위한 준비 첫걸음이 채무상환이라는 것이다. 또 크레딧카드 빚의 이자율이 다른 채무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에 크레딧카드 채무는 먼저 갚아야 할 빚 1순위다. 차량이나 주택 등 대형 구매를 위해 대출을 받을 때 크레딧카드 채무 여부는 중요한 요소기도 하다. 콜롬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로라 벨드캄프 교수는 “늦지 않게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대출을 받을 때 좋은 후보자처럼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주택 구매 서두르지 말아라   집을 소유했다면 재융자를 고려하되 서둘러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하면 안 되는 일로 꼽았다. 최근 모기지은행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평균 모기지 이자율은 6.55%로 내려갔고 이 때문에 재융자 수요는 16%나 뛰었다. 금리가 내려갈 것을 예상해서 재융자 비용을 알아보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다만 모기지 이자율이 내려갔다고 바로 주택 구매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금리 인하 직후 주택구매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레이크 디렉터는 “금리 인하가 주택시장에 반영되는 속도는 무척 빠르고 주택시장은 과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 구매는 혜택 있는 8·9월에 하라   낮은 오토론 이자율을 위해 차량 구매를 미루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자동차전문 콕스 오토모티브의 조나단 스모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인하된다 해도 오토론 이자율이 낮아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따라서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에 대한 할인 혜택이 많이 진행되는 8월과 9월 구매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원희 기자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하 주택 구매 금리 인하

2024-08-11

중앙은행 "금리 인하해도 주택 가격 급등 가능성 낮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 가격 급등 우려를 해소했다. 지난 7월 24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중앙은행 정책위원들은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모기지 금리 하락이나 예상보다 높은 인구 증가가 주택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주택 공급 지연으로 인한 공급 부족 문제도 언급됐다.   그러나 정책위원들은 "금리 인하로 인해 잠재된 수요가 갑자기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6월과 7월 두 차례 금리 인하 이후 주택 시장의 반응은 다소 제한적이었으며, 일부 시장에서만 소폭의 거래량 증가가 관찰됐다.   정책위원들은 주택 시장 외에도 이민자 유입 속도, 임금 상승 압력, 전반적인 경제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노동 시장에서 실업률이 6.4%로 상승하는 등 여유가 생기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책위원들은 노동력 증가가 고용 증가를 앞지르면서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벤자민 라이츠 BMO 상무이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보다는 경제 성장에 대한 위협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동 시장 악화 우려와 경제 성장 자극 필요성 증가로 인해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 경로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MO와 CIBC는 2024년 중 추가로 0.7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올해 남은 모든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한다는 의미다.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9월 4일로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중앙은행 가능성 기준금리 인하 중앙은행 금리 금리 인하

2024-08-08

금리 ‘인하 폭’에 관심 집중…고용시장 급랭에 인하 확실시

팬데믹으로 혼란에 빠졌던 고용시장이 식으며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되는 가운데 연내 인하 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2일 7월 비농업 고용 결과에 대해 대체로 고용시장의 냉각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랐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고용지표들을 살펴보면 고용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는 게 확연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7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7월 증가 폭은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작았을 뿐 아니라 전문가 전망치도 밑돌았다.     또 연방 노동부가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늘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특히,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 이는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2일 발표된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 4000명 늘어난 데 그치며 최근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인 21만5000명을 크게 하회했다.   실업률도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4.3%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는 4.5%를 기록했던 지난 2021년 10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둔화와 더불어 임금 인상 폭에도 주목했다.   7월 평균시간당임금(AHE) 역시 6월보다는 0.2%, 전년 동월보다는 3.6% 상승해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낮게 나타났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연준의 9월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지난 2007년에 이어 50bp(1bp=0.01%포인트)  이상 인하하는 ‘빅컷’으로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고용 보고서 발표 후 기존 전망을 수정하고 연준이 9월,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50bp, 12월 회의서 25bp를 내리는 등 총 1.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ING도 실업률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며 4.5%까지 치솟을 수 있어 연준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빅컷 피벗을 단행하기에는 경제가 견조하다며 25bp씩 점진적 인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시니어 경제학자 낸시 밴든 휴튼은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하거나 금리가 지금처럼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노동 시장은 급격한 약화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발행된 노동시장 조사 브리핑에서 “연준은 실업률 상승이 실업, 소득 감소, 추가 일자리 감소라는 부정적인 순환을 심화시키는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인하 고용시장 기준금리 인하 금리 인하 실업률 증가세

2024-08-04

금리 인하 발목 잡는 ‘비싼 집값’…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한적 금리인하를 점쳤다. 너무 높아져 버린 집값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봤다.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뱅가드는 “올해 연준 기준금리는 9월에 25bp만 인하될 것”이라며 “경제의 주요 문제로 인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의미 있게 완화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뱅가드는 연준 금리인하에 제동을 걸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집값’을 지목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통계에서 6월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4.1% 상승한 42만6900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뱅가드는 “주거비 상승이 고착화될 것으로 본다”며 “전월 대비 0.4% 정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와 함께 연준의 맨데이트(책무)인 ‘고용’도 견조하다고 뱅가드는 평가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6000명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 19만1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최근 실업률이 4%대로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매체는 부연했다.     뱅가드는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이유를 찾고 있지만, 노동 시장과 임금 성장이 여전히 강력한 상황에서 너무 일찍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며 “연준이 2024년에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한다면, 25bp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인플레이션 금리 연준 금리인하 제한적 금리인하 금리 인하

2024-07-24

금리 인하,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전략

 캐나다 중앙은행이 최근 금리를 0.25% 인하했다. 이는 예상된 바였으며 주식 시장에도 이미 반영되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대신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배당주   2022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배당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BCE Inc.와 Telus Corp. 같은 배당주 회사들은 비용 상승과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금리 인하는 배당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높은 부채 수준과 배당을 가진 유틸리티 회사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S&P/TSX 종합 지수의 유틸리티 섹터는 올해 0.74% 하락했지만 저점에서 12.4% 상승했다.   인수 합병(M&A)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기업들이 인수 제안을 받거나 비공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금리 인하는 이러한 M&A 활동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 캐나다 주식 시장의 평가가 낮고 금리 인하는 잠재적 구매자들이 가격이 저렴할 때 움직이도록 독려할 것이다. 올해 더 많은 M&A 활동이 예상된다.   보장 투자 증서(GIC)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GIC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지만 절대적인 안전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재 1년 만기 GIC 금리는 약 5.5%로, 위험이 전혀 없는 투자로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GIC 금리도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현금을 보호하고자 한다면 지금 GIC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장기 채권   채권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를 들어, iShares Core Canadian Universe Bond Index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1.75% 상승했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완화책을 제공한 것이다.   성장주   2022년의 고통은 아직도 신선하다. 많은 기업들이 훌륭한 수익 성장을 보고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이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성장주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성장주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Shares Russell 2000 Growth ETF는 올해 3.4% 상승했으며 지난해 저점 이후 27% 급등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성장주는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투자자 전략 금리 인하 가지 전략

2024-06-13

연준, 기준금리 7연속 동결

미국의 기준 금리가 또 다시 동결됐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같은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별도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했다.   FOMC는 지난 3월 회의 직후에는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 모두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연준은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지난 3월 전망(3.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애초 9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어 왔으나, 이 같은 전망 수정에 따라 연말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결정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이 우리가 당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데 적절히 위치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진전을 보였다는 연준의 평가와 5월 소비자물가가 둔화했다는 발표에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71포인트(0.85%) 오른 5421.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가 5400선을 넘어 마감한 것은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64.89포인트(1.53%) 오른 1만7608.44에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1포인트(-0.09%) 내린 3만8712.21에 거래를 마쳤다. 김은별 기자기준금리 동결 금리 수준 금리 인하 기준 금리

2024-06-12

[뉴스 포커스] 인플레와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

요즘 경제 뉴스의 키워드는 ‘인플레이션’ 이다. 증시나 주요 기업의 움직임들이 인플레이션을 중심으로 설명된다. 인플레이션은 기준 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지금은 고금리 상황인 탓이다.  그러다 보니 경제 주체들은 매달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이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관심은 뜨거운데 누구도 자신 있는 전망을 내놓지 못한다. 한 투자 전문가는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의원들도 인플레이션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모를 것”이라는 말로 어려움을 나타낸다. 워낙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최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답답함이 묻어나기는 마찬가지다. 회의록에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둔화하긴 했지만 최근 몇 달간의 자료는 목표 수준인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 부족하다”고 되어 있다. 최근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이런 언급은 금리 동결 때마다 있었던 내용이라 특별할 게 없다. 그런데 이번 회의록에는 이전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시장을 긴장시켰다. 상당수 회의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하면 통화 긴축이 더 적절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의 완화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불과 몇 달 전과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사실 연초만 해도 올해 최소 3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 전망이 대세였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 연준은 계속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이런 전망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런데  물가 상승률이 3% 중반대에 고착되면서 금리 인하 전망도 최소 3회에서 1회 내지 2회로 줄었고, 그나마 요즘은 ‘올해는 동결’ 전망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한발 더 나아가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폐혜는 자명하다. 건실한 경제 성장에는 독약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최대 임무가 인플레이션 관리인 것도 이런 이유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물가가 급등하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급격히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 덕에 미국경제가 불경기 진입의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준의 행보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신중하다. 시장의 선제적 조치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경제 주체들이 겪고 있는 고금리 압박은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기는 듯하다. 그런데 인플레이션보다 더 나쁜 게 디플레이션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치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더 인플레·고금리와 함께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변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가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씀씀이를 줄이는 모습이다. 이번에 공개된 FOMC 회의록에도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의 소비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이렇게 달라진 소비 패턴은 소매업계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업소는 찾지 않고, 비싼 제품은 대체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소매 업계에 가격을 내리라는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셈이다. 최근 대형 소매업체인 타겟이 식료품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내린 것도, 맥도날드가 5달러 콤보 메뉴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런 변화를 감지한 선제적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최근 5년간 식료품 가격이 33%나 오르고, 프랜차이즈 식당 음식 가격은 29%가 인상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일정 폭의 가격 인하는 업체에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 기능을 하기 시작한  셈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인플레 금리 인하 금리 인상 금리 동결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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