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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장환경 분석] 호황에도 투자 목표에 따른 포트폴리오 중요

3월에도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주요 기술 및 기본분석 지표들은 상승장세가 우세함을 말해줬다. 전달보다 상승장세 지표가 오히려 소폭 오른 72.1%를 가르켰고 하락장세 지표는 27.9%로 소폭 약화됐다. 특히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장세가 호전됐다. 연준의 경기전망과 금리 인하 스케줄이 이전 회의 내용과 달라진 것 없이 일관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상향 조정됐다. 경기도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다. 향후 1~2개월 시장의 향배는 곧 시작될 1분기 기업실적 현황과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     ▶주요 ‘상승지표’와 ‘하락지표’ 들   기술분석적 지표들이 계속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P&F(Point & Figure) 차트가 이런 상승 모멘텀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 주요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오고 있는 S&P500 기업들의 숫자가 지난달부터 늘고 있다. 최근 상승장에 동참하는 종목들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상승장이 몇 가지 종목에 편중돼 있던 환경과 비교할 때 긍정적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자산 유형의 순위에서도 미국의 주식이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기관이 상승장세 지속을 예상 또는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분기 기업실적도 매출과 순익 모두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3.6%, 순익은 3.4%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예상을 웃돌았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 실적도 양호하게 나올 경우 투자자들이 시장환경을 더 낙관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상승장의 지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여전히 하락 가능성을 가리키는 지표들이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는 추세를 나타냈다. 연준도 연말 핵심 물가지수(PCE) 예상치를 2.6%로 이전보다 올려 잡았다.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려오고 있었지만 기대했던 만큼 빨리 더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이 부분이 향후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스케줄은 아직 불투명하다. 아무리 빨라도 6월에나 첫 인하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기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통화정책은 여전히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 여파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불식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술분석적 관점에서 눈에 띄는 하락지표는 최근 들어 팔자 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전날 거래량보다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고 특정 종목이나 지수가 0.2% 이상 하락할 경우 상승장의 모멘텀이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는 시장의 고점과 연계돼 이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플레이션   연준의 타깃 인플레이션은 잘 알려진 바대로 2%다. 그러나 조만간  2% 타깃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연준 스스로가 연말 인플레이션 타깃을 2.6%로 잡고 있고, 2% 타깃 도달 시기는 2026년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2% 타깃을 고집해야 하는가도 논쟁거리다. 대다수 중앙은행이 수용하고 있는 2% 타깃 인플레이션은 실은 상당히 임의적인 수치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계산이나 논리의 근거한 수치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 타깃 인플레이션은 경제활동 관점에서는 유의미하다. 경제주체들에게 상호 거래 시 기준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자와 연준   현재 금리환경은 여전히 긴축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연준은 연말 타깃 금리를 4.5~4.75%로 보고 있다. 지난 12월 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 보수적인 인하 전망이지만 시장은 이를 환영했다. 적어도 일관성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양호하다는 연준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연준이 갑자기 급한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면 그만큼 경기전망이 비관적이기 때문으로 읽힐 수도 있기 때문에 부정적 메시지를 전달했을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금리 중 하나는 모기지 금리일 것이다. 시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궁금해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언제쯤 내려올지 궁금해할 것이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금리의 평균치는 6~8% 사이를 오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수치는 6.87%를 가리킨 바 있다. 3월에 발표된 주택 중간값은 38만4500달러.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5.7%가 올랐다.     20%를 다운하고 재산세와 집 보험 등을 고려하면 6.87% 모기지 금리는 월 2528달러의 페이먼트를 의미한다. 수리비나 기타 유지비용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3만336달러다. 현재 미국 가계소득의 중간값은 7만5000달러다.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비용이 모기지 상환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내 집 마련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환경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모기지 금리는 여러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먼저 고용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면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기 어렵다. 수요가 줄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용시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수요가 줄고 경기 전반의 둔화가 가속화되면서 집값과 금리 전반도 하락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주거 관련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연준은 금리를 높은 상태에서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모기지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구매를 늦춘 수요자나 ‘다운사이징’을 계획하고 있는 은퇴인구의 매물 등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부분 역시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택 구매를 독려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도 변수 중 하나다. 수요를 늘리고, 결국 금리를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단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내려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시장의 기대처럼 연준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2.5%대 중도금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결코 보장된 수순은 아니다.    현재까지 시장환경은 긍정적 지표들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확장된 측면이 있지만 때로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수익률을 좇는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정확한 투자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세운 투자목표를 성실하게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4월의 시장환경 분석 미국 포트폴리오 기준금리 인하 상승장세 지표 금리 인하

2024-04-02

올해 연준 금리 인하 “더 늦게, 더 적게”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더 보수적으로 수정했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6월이 되어서야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골드만의 기존 전망이었던 ‘5월 첫 인하’ 시나리오가 한 단계 더 후퇴한 것이다. 당초 3월 인하를 주장했던 골드만은 첫 인하 시점을 5월, 6월로 점차 지연시켰다.   골드만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예상보다 덜 인하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골드만은 연준이 올해 6월, 7월, 9월과 12월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골드만의 기존 전망이었던 연내 다섯 차례 인하를 네 차례로 수정한 것이다. 골드만 분석가들은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뉘앙스에 변화가 감지됐으며, 이에 따라 전망을 수정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의 분석가들은 “연준 위원들은 과거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가 대체로 지나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라면서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가 그간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경기를 살리기 위한 보험성 인하를 단행할 유인이 적어졌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원하는 쪽으로 연준 위원들의 뉘앙스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인하 연준 금리 인하 연준 위원들 금리 인상

2024-02-25

[주간 증시 브리핑] 올 최악의 날 & 6주 만에 하락한 주

주식시장은 이번 주 떨어졌다. 6주 만에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다. 그나마 가장 잘 버틴 다우지수가 0.1%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4%와 1.3%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나란히 이번 주 월요일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2021년 11월 2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0.08% 모자란 지점에 도달했다.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3대 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같은 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 바로 직전에 와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기대감은 하루 만에 공포심으로 바뀌었다. 화요일 발표된 헤드라인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예상보다 증가하며 매도심리에 불을 붙였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패닉 셀링이 몰려왔다.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공포심이 치솟았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 748포인트까지 폭락하며 2022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악의 날로 무너졌다. 나스닥과 S&P500 또한 만만치 않게 떨어지며 3대 지수 나란히 올해 들어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수요일부터 반등세를 가동한 장은 목요일까지 이틀 연속 회복세를 연결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화요일 떨어졌던 것의 98%를 만회했고 S&P500은 100% 복구했다. 결국 잊고 있었던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던 화요일 폭락이 하루 동안의 반짝 하락으로 끝나버린 것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거나 매도심리가 자극되더라도 오래 지속하지 않고 곧바로 진정되는 현상이 이미 뿌리 깊게 자리 잡힌 지 오래됐음을 재확인시켜줬다.             2주 전 뉴욕커뮤니티뱅콥의 폭락과 함께 붉어졌던 상업용 부동산 위기는 더는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고 조용히 묻혀버렸다. 반면 작년 238%를 폭등한 후 올해 6주간 46%를 추가 상승한 엔비디아는 다음 주 수요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꾸준히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전혀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일제히 하락한 3대 지수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주식의 인덱스인 러셀 2000지수는 이번 주1.1% 상승했다. 2주 연속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며 작년 12월 27일 찍었던 1년 8개월 최고치에 근접했다.   금요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소비자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3대 지수는 다시금 하락세로 꺾였고 2주 전 94%에 육박했던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36%로 쪼그라들었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74%로 축소했다. 지난주 언급했던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사라지지 않고 이번 주도 간간이 거론됐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최악 하락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사상 최고치 금리 인하

2024-02-16

파월, 올해 0.75%P 인하 전망 확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본 데 이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CNBC 방송 등이 전했다.   또 올해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연준의 기존 전망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준 위원들이 전망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유지 입장을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인터뷰에서 “신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그 문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확신은 커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작이라는 매우 중요한 조처를 하기 전에 더 많은 확신을 원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FOMC 기자회견 당시의 발언을 상당 부분 재확인했으며, 3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만큼 확신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그는 고용시장 둔화의 증거가 나올 경우 연준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췄다는 지표가 나오면 연준이 시장 기대보다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늦게 움직일 때의 위험에 대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우리는 경제가 좋은 상황이고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후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올해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사람들이 전망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명을 제외한 참석자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 긴축 정책을 이전으로 돌려놓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본다. 이는 당연한 일이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 종합적인 맥락에서 적절한 시기를 고르려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파월 의장이 시장 전망보다 상당히 느린 속도로 움직일 것임을 밝힌 것이라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폭도 연준 전망보다 큰 1.25∼1.50%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경제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통이 초래될 수 있다고 했던 2022년 8월 잭슨홀 회의 당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경제가 강한 성장을 계속했으며 일자리 창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의 연착륙 달성을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파월 인하 기준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상 금리 인하

2024-02-05

[주간 증시 브리핑] 14주간 13주 상승한 증시

주식시장은 하루 엇갈리고 하루 폭락하고 3일이나 오른 이번 주도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최근 14주 동안 13주를 오르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은 수요일(1월31일) 13개월 만에 최악의 날로 폭락하고도 이번 주 1.1% 오르는 데 성공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나란히 1.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월 주식시장이 오르면 그 해는 상승한 해로 기록되고 떨어지면 하락한 해로 마무리된다는 1월 바로미터는 수요일로 막을 내렸다. 1월 나스닥은 1% 올랐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각각 1.2%와 1.5% 상승했다. 나스닥이 의외로 뒤처졌다. 올해 1월 퍼포먼스는 작년과 비교해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작년 1월 다우지수와 S&P 500은 각각 2.8%와 6.1%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은 10.6% 폭등했다. 무려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최고의 1월로 기록됐다.   그러나 2월은 달랐다. 3대 지수 나란히 2월을 하락한 달로 마무리했다. 나스닥이 1% 떨어졌지만 다우지수와 S&P 500은 각각 4.1%와 2.6% 폭락했다. 1월 강세가 2월 약세로 적나라하게 뒤집어진 것이다. 흔히 1월에 장이 오르면 2월은 숨 고르기 하는 달로 끝날 확률이 높음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올해 2월은 어떨까? 우선 3대 지수의 1월 상승 폭은 작년에 비해 미미했다. 그리고 2월 1일과 2일 이틀간 다우지수는 1.6% 올랐다.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3.2%와 2.6% 폭등했다. 이번 주를 엇갈린 등락으로 마무리하기 직전에 와있던 모습이 목요일과 금요일 강세로 급히 반전된 것이다. 그만큼 올해 2월 출발은 좋았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붉어지며 지역은행들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지역은행 ETF인 KRE는 이번 주 10%까지 폭락하며 8주 최저치를 찍었다. 11개월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로 인해 예상치 못한 4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11년 2개월 최저치로 무너졌다.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간 주가는 반 토막이 나버렸다. 작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의 악몽이 연상되며 은행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은 4회 연속 금리를 동결시켰다. 파월 의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주 46%보다 절반 이상 쪼그라든 20%로 축소했다. 5월 금리 인하 확률 역시 지난주 90%보다 낮아진 74%를 나타냈다. 5월 금리 인하 확률 중 60%는 25bp(1bp=0.01%p)인하를 나머지 14%는50bp 인하를 예상한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상승 증시 금리 인하 이틀간 다우지수 반면 나스닥

2024-02-02

[주간 증시 브리핑] 마침내 깨진 관성의 법칙

주식시장은 이번 주 하락했다. 무려 10주 만이다. 20년 만에 9주 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했던 신기록 행진은 끝이 났다. 작년에 거침없는 회복세를 주도하며 43%나 폭등했던 나스닥은 15주 만에 최악의 주를 나타냈다. 4개월 반 만에 5일 연속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작년 매그니피선트 7 주식들은 평균 111% 폭등했다. 그중 가장 뒤처진 애플은 48%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가장 크게 오른 엔비디아는 238% 폭등했다.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랬던 매그니피선트 7이 연말부터 이번 주 수요일까지 4일 연속 떨어지자 383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해 버렸다. 이 또한 경이로운 수준이다.     애플은 새해 첫 주부터 두 개의 다른 투자사로부터 투자등급과 프라이스 타깃을 하향조정 받았다.     지난 10월 1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3주간 9.6% 폭락했다. 정확히 14일 동안11일에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2조 8290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격차는 10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예측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줄었고 ADP 민간고용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  비농업 부문취업자 수 역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증명했다.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쪼그라들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주 만에 4%대로 치솟았다. 3월부터 시작되는 금리 인하 그리고 최대 6번까지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내러티브는 틀어졌다. 최근 2개월간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이 반복되고 지속하게 뒷받침했던 조기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마침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인 것이다.     이번 주 하락이 그동안 폭등한 것에 대한 정상적인 숨 고르기라는 기대감과 하락세의 신호탄이라는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투자심리는 손바닥 뒤집듯 언제라도 급반전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수도 없이 증명돼왔다. 사자와 팔자 사이에서 항상 요동치는 투자심리가 이번 주는 팔자 쪽으로 기울었다.     다음 주 목요일과 금요일 12월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또한 금요일에는 JP 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그리고 웰스파고은행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막을 올린다. 그만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음을 말해주고 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관성 금리 인하 만기 국채금리 소비자 물가지수

2024-01-05

12월 고용 ‘깜짝’ 증가…조기 금리 인하 기대↓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깜짝'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 과열이 쉽게 완화하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노동부는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1만6000건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10만5000건) 및 11월(17만3000건)의 고용 증가 폭과 비교해 많이 늘어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정부(5만2000건), 보건의료(3만8000건), 사회지원(2만1000건), 건설(1만7000건) 부문이 12월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고용 증가를 지탱했던 여가접객업은 4만건 늘어 2023년 연간 평균 증가 폭(3만9000건)과 유사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12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았으며, 전문가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연간으로는 한 해 270만명의 일자리를 추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는 22만5000건의 일자리가 늘었다.   한 해 앞선 2022년에는 연간 480만건, 월평균 39만9000건의 일자리를 늘려왔다.   12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연준이 올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전망도 후퇴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 전개에 따라 긴축 정책이 더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날 고용지표에 대해 "시장과 연준을 모두 불안하게 만드는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증가 고용 고용 증가 금리 인하 이날 고용지표

2024-01-05

[지수형 연금 활용법] 지수형 연금, 변동성 최소화·꾸준한 수익 가능

지수형 연금은 자산운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자산 유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채권을 대신해 분산 포트폴리오 내의 안전자산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시장환경에서 그 효용성을 더해줄 가능성이 높다. 지수형 연금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와 성적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금리정책   연준이 금리정책과 관련,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이른바 ‘피봇(pivot)’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가진 회견에서 금리인하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던 그간의 매파적 입장에서 내년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시장은 즉각적으로 이를 환영했다.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른 지수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제 모두가 상승장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하락세를 탔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서 그리 멀지 않은 3% 안팎까지 내려왔다. 시장은 당연히 긍정적으로 해석했고, 내년 중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물론, 사실상 1.5%포인트 인하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하락세는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잊고 있거나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물가는 1~2년새 이미 대략 20%가 올랐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락세는 예전보다 덜 빨리 올라간다는 의미이지 물가가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소비자들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이 애초에 이자를 올린 것은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이자를 내린다는 것은 다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의 목적은 경기성장을 유도하기 위함인데 경기를 성장시킨다는 것은 달리 말해 소비 진작을 의미하고, 소비 진작은 결국 가격상승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물가 추이는 꼭 70년대를 연상시킨다. 당시 아서 번스 연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조기 승리를 선언했다 낭패를 경험한 바 있다. 곧바로 다시 인플레이션이 급등세를 탔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당연히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꾸준히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를 불과 2주 만에 뒤집었다.     ▶불황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가 냉각기로 들어가면 연준 입장에서는 방법이 없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있었던 것처럼 다시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은 지나친 긴축이 자칫 불황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지금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불황을 동반한 공격적 금리 인하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증폭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만약 금리 인상 여파가 기대하는 것처럼 소폭 경기둔화 정도로 지나갈 수 있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굳이 서둘러 인하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 역시 시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미 1.5%포인트 인하를 반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인하를 반영했는데 연준이 이를 따라가 주지 않으면 시장에는 그만큼 압박 요인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 상황에서 연착륙에 지나친 희망을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방심하는 것보다는 다른 시나리오들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대비   장기적으로는 리스크 자산을 수용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중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11월 이후 대형 성장주에 집중됐던 상승 기조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것은 맞다. 그러나 채권 수익률 역전현상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고 위험자산의 가치가 전체적으로 과잉평가된 시점에서 이를 뒤쫓는 것은 역시 ‘위험’할 수 있다. 경기 전반의 향배와 지정학적 위험요소들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그간 주목해왔던 불확실성이 제거된 환경이 아니라는 의미다.   ▶손실관리 필요할 때   손실에 대한 보호장치는 손실이 나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 직면한 시기에는 이미 늦을 수 있다. 시장이 연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고 연준이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유도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유일한 가능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데 있다.     지수형 연금의 수익 상한선은 지금 두 자릿수다. 수익 상한선이 11%인 지수형 연금의 지난 25년간의 수익률은 연률 6.77%다. S&P 500은 6.53%로 오히려 소폭 낮았다. 모든 포트폴리오 자산을 지수형 연금으로 재배치하라는 조언은 아니다. 모든 시장환경이 이런 결과를 가져다주진 못할 것이다. 그러나 6.7%는 우량 채권의 수익률로도 상당히 경쟁력 있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방법으로 충분히 지수형 연금에 자금 배치를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다.   ▶지수형 연금 고려 포인트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면 이를 연내 손실 처리하고 지수형 연금으로 갈아탈 수 있다. 투자소득이나 일반소득에서 추가 공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특히 고려할 만할 것이다.  이 경우 지수형 연금으로 옮길 경우 보너스를 통해 손실 난 부분을 지금 회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에는 15% 이상 보너스를 주는 지수형 연금 상품이 있다. 손실 처리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도 보너스는 초기자금을 늘려 증식 효과를 배가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지수형 연금으로 자금을 옮겨 놓는 것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해당 자금을 보호하는 장치를 갖게 하는 자산 재배치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게다가 수익 상한선이 높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활용하면 장기적인 수익률 면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 손실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옵션일 것이다. 원금 보호, 세금유예, 추가적인 분산효과 등까지 감안하면 더 매력적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지수형 연금 활용법 연금 최소화 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하락세 인플레이션 지표

2023-12-19

금리 인하 기대감, 다우 또 사상 최고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 속에 연말 소비지표마저 ‘깜짝 호조’를 나타내면서 14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지수는 전장보다 158.11포인트(0.43%) 오른 3만7248.3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이틀 연속 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46포인트(0.26%) 상승한 4719.55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9포인트(0.19%) 오른 1만4761.56에 장을 마쳤다.   반면 미 국채금리는 급락세를 지속하며 4% 밑으로 떨어졌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91%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38%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6bp 떨어졌다.   연준이 전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중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게 연일 증시 강세와 채권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연말 소비 호조 지속을 시사한 것도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를 키우며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기대감 금리 기준금리 인하 금리 인하 전날 사상

2023-12-14

[경제 안테나] 인하로 돌아선 연준의 금리 정책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하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연준이 13일 금리 동결 발표와 함께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점도표는 2024년의 금리를 4.5~4.75% 수준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0.25%p씩, 총 3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어 2025년에도 0.25%p씩 4차례, 그리고 2026년에도 3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 작성에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한 위원 19명이 참여했다.     그렇다면 연준의 금리 목표치는 어느 수준일까? 연준은 내년부터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2.25~2.5% 수준까지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유동성 흡수를 위해 현재 시행중인 월 950억 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연준은 “지난 1년 간의 인플레이션이 많이 완화됐지만 아직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연준의 이런 언급은 이제 인플레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더는 인플레 문제 해결을 위한 금리 인상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준은 아직 ‘인플레 종식’ 선언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잠재적 위험 요소들은 남아있다는 이유다.     연준은 올해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물가 상승률을 3.2%로 전망했다. 그리고 2024년에는 2.4%, 그리고 2025년에는 2.2%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침내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대 물가 상승률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불경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 전 불경기 가능성을 언급했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6%를 기록해 전망치보다 0.5%p 정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기존의 1.4%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 시사는 증시와 채권 시장에 큰 호재가 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는 곧 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금리 동결 발표 전 CME 페드 와치 툴(Fed Watch Tool)은 연준이 내년 5월1일까지 금리를 0.25~0.5%p가량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하지만 CME의 예상보다 연준이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물가 하락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료를 보면 가전제품, 중고자동차 등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주거비의 안정세다. 주거비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나 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주거비 상승이 인플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주거비를 제외할 경우 11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가 아니라 1.35%에 불과하다. 그런데 최근 렌트비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제대로 반영될 경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더 완만해질 것이다.            만약 물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연준은 더 빠르고, 급격하게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이 현실화되면 증시에는 호재가 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경우 S&P500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 중단 이후 3개월 이내는 평균 6.9%가 올랐고, 6개월 이내는 13.2%, 그리고 1년을 보면 18.9%가 올랐다. 손성원 / 로욜라 매리마운트대 교수·SS이코노믹스 대표경제 안테나 인하 연준 금리 인하 금리 인상 금리 목표치

2023-12-13

[주간 증시 브리핑] 앞서가는 금리인하 내러티브

주식시장은 이번 주도 올랐다. 무려 6주 연속이다. 7일까지만 해도 다우지수와 S&P500은 이번 주를 하락한 주로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금요일인 8일 상황이 전격 반전된 것이다. 다우지수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2주 연속 뒤처졌던 나스닥은 이번 주 0.6% 상승했다. S&P500은 0.2% 올랐고 다우지수는 정확히 2.37 포인트 올랐다. 간신히 약세를 모면한 것이다. 그럼에도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21개월과 23개월 최고치를 돌파했다.     나스닥이 7월19일 찍었던 16개월 최고치를 깨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 모습이다.     다음 주 수요일인 13일, 금리동결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내러티브는 유지됐다. ‘Safe Haven’ 즉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이번 주 온스당 2135달러를  찍고 3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주 동안 폭락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월 구인 이직 보고서는 예상보다 60만 건이나 줄어든 873만 건을 기록했다. 2년 반 최저치다. 11월 ADP 민간고용 역시 예상보다 감소했다.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8일 발표된 비농업부문취업자수는 상반된 상황을 연출했다. 19만9000개를 기록하며 전달(15만 개)보다 증가했다. 반대로 실업률은 하락했다. 그 결과 내년 3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43.8%로 낮아졌다. 7일  55.4%보다 20% 이상 줄었다. 연준이 신속히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축소한 것이다.     그럼에도 다음 주 연준의 금리동결이 확정된 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장이 자연스럽게 ‘산타랠리’로 이어질 거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산타랠리는 3대 지수가 나란히 한해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2거래일 동안 바짝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산타랠리가 매년 오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50년부터 2022년까지 72년간 58번 찾아왔다. 올해 11월을 16개월 만에 가장 크게 폭등한 최고의 달로 기록한 장의 상승세가 12월에도 꺾이지 않고 연결될 거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13일 오라클과 코스트코를 비롯한 13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화요일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수요일 예고된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쏟아져 나올 파월 의장의 발언들은 투자심리를 요동치게 할 것이다. 비둘기파 발언은 11월 폭등세를 정당화시키고 12월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다. 반대로 예상치 못한 변수는 6주째 미뤄왔던 이익 실현을 극대화하고 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다. 이번 주 절제된 폭안에서 목격했던 장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은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김 재 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금리인하 내러티브 금리인하 내러티브 금리 인하 만기 국채금리

2023-12-09

“금리 인하 내년 6번, 2025년도 4번 할 것”

글로벌 금융그룹 ING는 내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6차례 인하할 것이며, 이런 움직임은 2025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는 경제가 냉각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연준은 2024년 2분기부터 금리인하에 나서 모두 6차례 인하할 것으로 봤다고 인베스팅닷컴이 지난 1일 전했다.   이 경우 내년 말 기준금리는 현재 5.33%(중간값)보다 1.5% 포인트 내려간 3.83%가 된다.   ING는 2025년에도 금리인하가 이어져 25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2.83%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5년에 4번 인하를 점친 것이다.   이는 금리선물을 기준으로 예측했을 때 투자자들이 내년 총 1.25%포인트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것에 비해 더 큰 폭이다.   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선물 예측치에 따르면 내년 1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예측하는 비율은 10.1%, 동결은 88%이며, 0.25% 포인트 인상 예측은 1.9%다.   또 내년 3월에는 53.7%가 지금보다 0.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점쳤으며, 5.7%는 0.5%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봤다. 39.8%는 지금과 같을 것으로 본다.   3월까지 적어도 한차례 이상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는 비율은 59.4%인 셈이다.   ING는 경제가 가계소득 정체와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복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이보다 가파른 금리인하 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ING는 또 금리인하의 경제적 효과가 완전히 나타나려면 최대 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내년 금리 금리인하 정책 금리 인하 금리선물 예측치

2023-12-04

금리 인상 종료 전망에 달러가치 3개월새 최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9월 초 이후 약 3개월 사이 최저치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대체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주기가 종료된 것으로 보면서 이제는 금리 인하 개시 시기에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달러화를 다른 6개 주요 통화와 비교하는 달러지수는 20일 103.37을 기록하면서 지난 9월 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지난주 약 2% 하락했고, 이는 주간으로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기도 하다. 21일 정오 현재 103.58을 기록 중이다.   최근 경기 지표에 따르면 경기와 인플레이션 압력의 둔화가 나타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게 줄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이 물건너 간 것으로 보고, 이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최소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절반을 넘겼다. 이때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은 57.8%, 동결 가능성은 41.3%다.   FX스트리트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조지프 트레비사니는 로이터에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확신하지만, 연준은 그렇게 말할 의향이 없다”며 “우리는 모두 이를 알고 있고 전에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달러보다는 금리를 지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국제시장에서 유로와 엔의 가치는 오르고 있다.   유로화의 경우 지난 8월 15일 이후 최고치인 유로당 1.095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48.36엔에 거래됐다.달러가치 금리 금리인상 주기 금리 인상 금리 인하

2023-11-22

"내년 150bp 금리 인하"…구겐하임, 피벗 대비 주장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시장의 혼란을 무시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매트 부시 매니징 디렉터는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로 연준이 내년 궁극적으로 금리를 150bp(1bp=0.01%p)가량 내리고 2025년에도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부시 디렉터는 “얕더라도 경기침체가 나타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3% 아래로 낮추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는 연준이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5.25%~5.50%로 22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장기 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사이클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었다.   다만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최고치인 5%에서 크게 하락했다가 6일 다시 반등하며 올해 초와 같이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구겐하임 내년 구겐하임 피벗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 금리 인하

2023-11-08

미국 대선과 금리의 변화 그리고 은퇴자금을 위한 대안 [ASK미국 보험-송상협 재정보험전문가, CLTC]

▶문= 60대입니다. 은행에 현금 10만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현재 이자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내년에 미국 대선도 있어서 언제까지 높을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늦은 나이에 빚을 지면서 투자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됩니다. 효과적인 은퇴자금을 위해서 좋은 대안이 있을까요?     ▶답= 요즘처럼 모든 것이 비싸지는 상황에서 10만 불이라는 돈을 모으기까지 많은 노력과 수고를 하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경제성장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현금의 가치가 점점 낮아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들은 지금까지 쌓아온 부를 유지 또는 불리기 위해서 시장을 통해 현금을 다른 자산으로 투자를 하고 보다 많은 미래의 가치를 기대합니다.     내년에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더불어 상원, 하원 선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분들이 미국 대선 기간이 다가오니 정치적인 요인으로 시장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의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이 집권하면 주식시장이 떨어진다고 공화당이 집권하기를 기대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실제 데이터를 보면 1952년부터 2020년 6월까지 민주당 정권 시기의 실질 주식시장의 연간 수익률은 10.6%으로 공화당 정권 시기의 수익률은 4.8%보다 높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의 임원인 피터 메이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2024년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7%, 인플레이션은 3.0% 수준으로 기대한다고 합니다. 또한 경제전문가들의 78% 정도가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5%에서 5.25%까지 인상을 하다가 경기부양을 위해서 인하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내년 대선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금융 시장의 변화는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경제 약속 및 정책 방향이 훗날 시장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 안정과 성장을 강조하는 후보자는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에, 재정 지출을 늘릴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금리 상승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대선 결과에 따라 경제 정책과 금리 동향이 변할 수 있으며, 이는 은퇴자를 포함한 모든 개인의 재무 상황과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은퇴자금을 준비한다면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과 재정 관리의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왔습니다. 대부분 은퇴 후 20년에서 25년 정도 사용할 생활비를 은퇴 자금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90세 이상의 장수 시대가 미국에서도 시작되면서 원금과 상관없이 사망할 때까지 소득을 제공하는 연금이 많은 은퇴자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높아진 금리로 인해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많은 생활비를 평생 동안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 10만 불이 있고 매달 1천 불씩 인출한다면 약 8년 3개월 뒤 원금은 고갈됩니다. 은퇴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늦은 70대 또는 이른 80대에 다시 직장을 다시 찾아야 한다면 노령화된 체력과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평생소득 연금을 통해서 10만 불을 저축하고 사망할 때까지 개인 또는 부부가 매달 1천 불을 받을 수 있다면 금리나 미국의 대선에 상관없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원금손실 없이 고정 연 이자 6%를 10년 동안 복리로 제공하는 연금상품이 최근에 출시되었습니다. 현재 은행 어카운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본 상품을 이용해서 은퇴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면 자금을 안전하게 증식하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모든 연금상품은 개인의 재정적인 목표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문의:(213)800-4256 송상협 재정전문가미국 재정전문가 대선 후보자들 금리 인하 금리 상승

2023-09-12

[주간 증시 브리핑] 희박해진 금리 인하 가능성

주식시장은 이번 주 올랐다. 2주 연속 엇갈린 후 3주 만이다. 특히 겨우 약세를 모면한 정도로 찔끔 오르지 않고 제대로 상승한 건 7주 만이다.     올해 들어 처음 4주 연속 오른 나스닥은 이번 주 3% 상승했다. 3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3%와 1.6% 올랐다. 그중 9주째 뒤처지고 있는 다우지수는 이번 주 수요일 (5월17일) 부로 올해 들어 떨어졌던 것을 모두 만회하고 플러스로 돌아섰다. 결국 5개월 동안 제대로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고 좁은 폭 안에서 횡보하는 움직임을 반복한 것이다. 나스닥과 S&P500이 나란히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9개월 최고치에 도달한 것과 확연히 차이 나는 모습이다.     지난주 1794개 기업에 이어 이번 주는 580개 기업이 실적발표를 완료했다. 다음 주는31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어닝시즌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실적발표는 끊기지 않고 다음 달까지 지속할 것이다.     S&P500에 포함된 75%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면 15%의 기업들이 다음 분기 혹은 올해 총 전망을 낮췄다. 항상 그런 것처럼 실적 결과와 상관없이 가이던스를 낮춘 기업들은 완전히 초토화됐다. 폭락을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반면 실적호조와 함께 전망까지 높인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지만 엄청난 폭등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전해오는 소식들에 일희일비하며 단숨에 50% 이상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지역은행들의  엇갈린 행보가 반복됐다.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경기둔화의 조짐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주 18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보다 크게 줄어들며 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던 소매판매지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다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초 디폴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대감 속에서 매수심리가 자극되는 쪽으로 급반전됐다. 그 결과 장은 안도 랠리에 돌입하며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 연속 상승한 후 금요일 다시 약세로 꺾였다.     금요일(19일) 기준으로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79%, 인상 가능성은 21%다.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7월 인하는 지난주 33%에서 2%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인상은 이번 주 19%로 뛰어올랐다. 9월 인하는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28%로 줄고 동결은 56%로 늘었다. 금리 동결 인하 가능성을 역전한 것이다. 11월이 되야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에 달한다.  금요일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릴 거라는 확고한 의지를 재차 언급했다. 올해 안에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재확인된 순간이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가능성 희박 금리동결 가능성 금리 인하 인상 가능성

2023-05-19

[주간 증시 브리핑] 7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

지난주 4.4%를 폭등하며 4개월 만에 최고의 주를 기록했던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1.6%와 1.4% 상승했다. 간발의 차이로 지난주 나홀로 약세로 마감했던 다우지수는 1.1% 올랐다. 3대 지수가 어느 하나 뒤처지거나 튀지 않고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보기 드문 현상이다.     수요일 예상했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에도 불구하고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고 단언한 파월 의장의 발언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는 줄곧 명시돼왔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 하다는 문구가 빠지고 “추가적인 정책 굳히기가 적절” 하다는 문구가 등장했다. 성명서는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 발언은 매파적이었다. 이에 더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은 매도심리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장은 수요일 2주 만에 가장 크게 폭락했다.     금요일에는 5년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치솟은도이치뱅크(DB)가 또 다른뱅크런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금리동결 가능성이 90%에 육박하고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5%에 달했다. 5월 금리동결, 7월 금리인하 시나리오가 순식간에 급부상한 것이다. 무슨 상황일까?   연준에 대한 낮은 믿음속에서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믿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연준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3년 전에 무너졌다.     지난 2021년3월부터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일시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transitory”라고 주장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9개월만인 12월에야 마침내 일시적인 게 아니라고 인정했다. 이후 3개월 뒤부터 뒤늦게 올리기 시작한 금리는 전례없는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으로 이어졌다. 1년 동안 9차례 연속 올린 기준금리는 4.75-5.00%로 치솟았다. 역대급 가장 빠른 속도다. 동시에 2007년 이후 16 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고금리 시대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채 부담은 늘어났고 뱅크런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은 패닉 셀링을 유발했다. 실리콘밸리 은행과 같은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중소은행들이 여전히 186개에 달한다는 사실은 공포심을 자아냈다.     중소은행들의 피해가 대출감소로 이어지며 경기침체를 피할 수없을 거라는 두려움은 7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연출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시나리오 금리 금리인하 시나리오 금리 인하 금리동결 가능성

2023-03-24

연준, 금리 0.25%P 또 인상…5% 진입, 2007년 이후 최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인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로 금융 불안이 계속되자 시장의 예상대로 ‘베이비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은 것이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1면〉   이로써 기준금리는 4.75~5.00%로 2007년 이후 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았다.   이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12월 0.50%포인트, 지난달 0.25%포인트로 보폭을 줄였다. 한때 고용 호조 등 지표가 나오면서 이번에는 다시 인상 폭을 높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SVB·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가 발생하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이 나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의 이유로 거론되면서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 내지 인하 필요성까지 제기됐다.   연준의 이번 베이비스텝은 인플레이션 잡기와 금융 안정이란 두 목표를 절충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면서 “최근 상황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조건이 더 엄격해지고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더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 뉴욕증시를 초토화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30.49포인트(1.63%) 떨어진 3만2030.11에 거래를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5.90포인트(1.65%) 하락한 3936.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15포인트(1.60%) 내린 1만1669.9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기준금리 인상 금리 인상 베이비스텝연내 인하 금리 인하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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